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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컴백 위한 큰 그림” 결별 후에도 3년간 지속된 짝사랑, 로하스의 유쾌한 진심

“KT 위즈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죠.”2020년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멜 로하스 주니어는 유쾌했다. 2020년 최우수선수(MVP) 경력의 ‘기대’와 최근 일본 무대에서 부진한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에서도 로하스는 웃음을 잃지 않고 활약을 자신했다. KT는 새 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로하스를 영입했다. 뉴페이스는 아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에 입단해 3년 반 동안 KT 외야를 누빈 바 있다. 이 기간 5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으로 맹활약한 로하스는 2020년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T 외국인 타자 역사를 새로 쓴 구단 역사상 최고의 ‘구관’이다. 그랬던 로하스가 다시 KT에 돌아왔다. 그동안 KT는 조일로 알몬테와 제러드 호잉, 헨리 라모스, 앤서니 알포드 등을 영입했지만 로하스만큼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호잉이 2021년 대체 선수로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듬해 재계약엔 실패했고, 2022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 유니폼을 입은 알포드도 2023시즌을 마지막으로 결별했다. 새 외국인 타자가 필요했던 KT는 돌고 돌아 로하스를 재영입했다. KT만 로하스를 그리워했던 건 아니었다. 로하스도 지난 3년 동안 KT를 그리워했다. KT의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고, 배정대 등 KT 선수들과 교류도 줄곧 해왔다. 복귀가 결정된 후에도 그는 “다른 팀의 오퍼도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KT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한국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하스는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 합류 후에도 “내게 있어서 KT는 단순한 팀이라기보다는 가족 같은 존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 무대에서의 부진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로하스는 KT를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그러나 로하스는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는 부활을 자신했다. 배트 그립을 바꿔 성공을 거둔 도미니카 리그에서의 좋은 기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 14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그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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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안타·右만루포, 시범경기에서 다이빙캐치까지…'강철 극찬' 라모스, 국민타자 품으로

불운의 부상으로 한국을 떠났던 외국인 타자가 유니폼을 바꿔 입고 컴백한다.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올 시즌 19홈런을 때린 호세 로하스 대신 ‘스위치 타자’ 헨리 라모스를 영입했다. 두산은 라모스와 총액 70만 달러 (계약금 5만·연봉 55만·인센티브 1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라모스는 한국과 인연이 있다. 2022년 KT 위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짧게나마 KBO 무대를 누빈 바 있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이어 정규시즌 18경기를 뛰며 KBO 투수들을 상대했다. 당시 KT는 라모스의 선구안과 빠른 발을 높게 평가해 그를 영입했다. ‘제2의 로하스’라는 별명도 있었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KT에서 활약하며 2020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뒤를 이을 또 한 명의 외국인 스위치 타자의 탄생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의 활약도 그를 기대하게 했다. 12경기에 나와 타율 0.387(12안타) 4홈런 OPS 1.33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3월 15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선 좌타석에서 안타, 우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치는 스위치 타자의 정석다운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시범경기임에도 외야 수비에서 다이빙 캐치까지 하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시 라모스는 "연습경기, 시범경기든 정규시즌이든 똑같이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 이게 내 원래 경기 스타일이다”라며 남다른 워크에식(work ethic·성실함)도 자랑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라모스가 제일 잘 치는 것 같다”라는 극찬도 이어졌다. 하지만 라모스와 KT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정규시즌 18경기에서 3홈런 11타점으로 적응 중이던 라모스는 4월 23일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투구를 맞아 골절 진단을 받은 것. 회복까지 4주에서 6주가 걸린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고, 결국 KT는 앤서니 알포드로 외국인 타자를 교체하며 라모스는 한국을 떠났다. 그로부터 2년 뒤, 라모스가 다시 KBO에 복귀했다.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라모스는 투수 친화적인 인터내셔널리그(트리플A)에서 76경기 타율 0.318, 출루율 0.411, 13홈런, 55타점, OPS 0.954를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두산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받으며 2년 만에 한국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KT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만큼, 두산에서도 헌신적인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2.2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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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대체·트리플플레이→결승타 MVP, '반전에 반전에 반전’ 문상철의 마법

KT 위즈 타자 문상철은 지난 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역적’이 될뻔했다. 1-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2루 역전 기회에서 문상철이 배트를 눕혀 기습 번트를 감행했다. 결과는 트리플플레이. 문상철의 번트 타구는 힘없이 투수 앞으로 굴러갔고, 3루로 뛰던 2루 주자에 이어 자신도 1루에서 잡혔다. 이때 2루에 이어 3루까지 노리던 1루 주자도 3루에서 아웃됐다.41년 KS 역사상 한 번밖에 없었던 삼중살 수비가 나왔다. 문상철이 굴욕의 기록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벤치의 사인이 아니라 문상철의 단독 판단이었다.하지만 문상철은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던 그는 9회 초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LG의 마무리이자 국가대표 클로저 고우석을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것이다. 2사 1루 상황에서 문상철은 고우석의 6구(133㎞/h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고, 문상철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결자해지였다. 문상철의 반전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처음이 아니었다. 애초 문상철은 포스트시즌(PS)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했던 선수였다. 1루엔 박병호가 버티고 있고, 외야는 앤서니 알포드-배정대-조용호 등으로 꽉 차 있었다. 지명타자는 강백호의 몫이었다. 문상철이 엔트리에 합류해도 선발보다 대타 역할을 맡을 것이 자명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PO) 직전 강백호가 오른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문상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주전 지명타자로 경기에 나섰다. 두 번째 반전은 ‘홈런’이었다. KT는 PO 1·2차전을 내리 패했다. 3차전도 겨우 이겼다. 오랜 휴식기 때문에 타자들의 타격감이 뚝 떨어진 탓이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문상철은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차전 추격의 솔로포로 팀에 희망을 안겼고, 3차전에선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KS 1차전에선 펜스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타구까지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렇게 한 방이 있는 문상철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바로 ‘번트’였다. 문상철은 PO 2차전에서도 번트 아픔을 겪은 바 있다. 2-3으로 추격하던 9회 무사 1·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번트를 시도하다 2스트라이크에 몰려 삼진, KT의 흐름을 끓어낸 바 있다. 당시는 벤치의 작전이었는데, 이강철 KT 감독은 “문상철이 중장거리 타자지만 번트도 잘 댄다”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PO 3차전에 이어 KS 1차전까지 번트를 대는 족족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세 번째 반전을 선사했다. 3차전 번트 실패로 무너질 뻔한 그는 속죄의 쐐기포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KS 1차전에선 결승타로 트리플플레이의 아픔을 씻어냈다. '반전의 사나이'가 된 문상철은 KS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역대 40번의 KS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것은 무승부로 끝난 1982년을 제외하고 29차례로 확률이 74.4%에 달한다. 1차전 후 문상철은 “내가 잘하면서 팀이 이기면 좋겠지만, (내 활약과 관계없이) 오로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면서 "못하더라도 열심히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개인이 잘하는 거도 좋지만 이기는 게 우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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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여기서 더 무서워진다고? 'KT의 9월, 강백호·조용호까지 돌아온다면..

최하위에서 2위로, 5할 승률 승패마진 –14에서 +7로. 지금도 충분히 무서운 KT 위즈가 확대 엔트리를 시행하는 9월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6월 이후 승률 0.717(43승 17패)를 달리고 있는 KT는 놀랍게도 아직 완전체가 아니다. 주전 외야수 강백호와 조용호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멘털 문제로, 조용호는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지난 7월 이탈했다. 하지만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들은 각각 잔류군과 퓨처스팀(2군)에 합류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강백호는 말이 필요 없는 KT의 에이스 중 한 명이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중 느슨한 수비 플레이로 구설에 오르며 부침을 겪고 있지만, 강렬한 한방이 있는 선수로서 존재만으로 타선에 무게감을 실어줄 수 있다.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에 강백호까지 합류한다면 KT 타선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조용호는 수년간 KT 부동의 리드오프로서 날카로운 콘택트와 빠른 발, 탄탄한 수비까지 자랑하며 수원의 외야를 수놓은 바 있다. 불의의 발가락 부상을 당한 날(7월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조용호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조용호까지 돌아온다면 KT의 외야진과 발야구에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는 두 선수 없이도 순항 중이다. 김민혁이 불방망이와 함께 조용호가 빠진 리드오프 외야수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 중이고, 강백호가 빠진 외야 한 자리엔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이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공백을 메우고 있다. 박병호와 알포드 등이 지명타자를 번갈아 들어가며 휴식도 취하고 있다. 두 선수까지 합류한다면 KT의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9월 확대 엔트리를 목표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계획을 설명하던 중, “(2군) 투수들 중 (1군에) 올라올 선수는 없는 게 냉정한 현실이다. 그래도 야수 쪽에선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이 있다. 9월 확장 엔트리에 맞춰서 준비시키려고 한다”라면서 강백호, 조용호 두 선수의 복귀 계획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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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강철 감독 "KIA와 9경기, 제일 크다"

"KIA 타이거즈와 9경기 남은 게 가장 크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될까.KT는 5일 기준 48승 2무 44패(승률 0.522)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순위는 5위지만 사실상 공동 3등이다. 소화 경기 수가 다를 뿐 공동 3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같이 1위와 8.5경기 차에 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다 5일 두산전에서야 연승이 끊어질 정도로 기세가 좋다. 시즌 초 최하위까지 떨어졌다는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상승세다. 시즌 전 LG 트윈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저력이 최근 선발진 호투에서 드러나는 중이다.남은 시즌 KT의 순위를 결정할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KIA와 9경기 남은 게 가장 크다. 한화 이글스와도 10경기가 남았다"고 했다. KT는 KIA 상대로 1승 6패, 한화는 1승 4패 1무로 고전하고 있다. 두 팀과 잔여 경기가 많은 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특히 KIA의 최근 상승세가 KT 못지 않게 뜨겁다. 김도영과 나성범 합류 후 완전체가 된 타선 덕이다. 시즌 득점 순위는 KT에 미치지 못하나 7월 이후 타율 0.298, 출루율(0.364)과 장타율(0.447)을 합친 OPS가 0.811에 달한다. 이 기간 18홈런 133득점까지 합쳐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득점 1위와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이강철 감독은 "KIA와 초반에 많이 취소되는 바람에 경기가 별로 없었다. 승부처라면 KIA전이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KIA는 지금 한두 명이 아니라 다 좋다. 뛰는 선수에 장타까지 더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이날 KT는 '땅꾼' 에이스 고영표에 맞춰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김준태(포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가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병호가 지명으로 나간다. 영표 경기는 수비 쪽으로 가야 한다. 윤석이가 1루, 호연이가 2루로 간다"며 "알포드를 그동안 (중심 타선이 아닌) 1번으로 썼던 건 민혁이가 없어서였다"고 타순 배치를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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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슐서, 힘 좀 빼 플리즈”

“힘 좀 빼고 던졌으면 한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외국인 투수 보 슐서에게 특별 당부를 전했다. 슐서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KT에 새롭게 합류한 슐서는 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5.18(40이닝 23자책)로 다소 부진하다. 초반 2경기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호투했으나, 이후 5경기에선 매 경기 대량실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5이닝 동안 9피안타 5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이에 이강철 감독은 며칠 전 슐서의 불펜 피칭 때 그와 긴 이야기를 나눴다. 이강철 감독은 “힘 좀 빼고 던지라고 이야기했다. 상체 위주로 공을 던지다보니 3, 4회만 지나면 힘이 확 떨어지는 게 보인다. 투구 밸런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전보다 가볍게 던져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는 강백호(우익수)-김상수(유격수)-문상철(지명타자)-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김민혁(중견수)-이호연(2루수)-장준원(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알포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알포드는 지난 경기(21일)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으나, 7회 강백호의 대타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당시 강백호가 햄스트링 기운이 올라왔다고 하기에 교체했다. 지금은 괜찮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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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T 최하위 추락시킨 부상악령, 야심찬 세대교체도 난항

9연패 뒤 1승, 그리고 다시 3연패. KT 위즈가 결국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KT가 순위표 가장 아래 위치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이지만, 2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0위까지 떨어진 건 2019년 5월 이후 4년 만이다. 2021년 통합우승팀 KT의 꼴찌 추락은 그만큼 충격적이다. 또다시 부상악령이 발목을 잡았다. 이미 박병호(37) 배정대(28)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KT는 지난 6일 주전 3루수 황재균(36)마저 부상으로 잃었다. 김상수(33)와 앤서니 알포드(29), 강백호(24)도 잔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짜임새 있는 타선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KT는 최하위로 추락했다. 마운드도 부상병동이다. 시작부터 필승조 주권(28)과 김민수(30)가 부상으로 이탈하더니 시즌 초엔 믿었던 선발진(소형준, 엄상백)마저 이탈을 거듭했다. 지난해부터 재활 훈련 중인 박시영(34) 조현우(29) 등도 재활 막바지에 들어섰지만,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선수들의 줄부상에 올 시즌 KT는 완전체 전력을 꾸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사실 KT는 시즌 전부터 이러한 돌발상황을 대비해 왔다. 지난해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치른 걸 교훈 삼아 지난겨울 세대교체와 선수층 강화에 박차를 가했다. 스프링캠프에 이례적으로 신인 5명을 합류시켰고, 개막 엔트리에도 신인 2명(류현인, 손민석)을 포함한 이유다. 마운드에선 손동현(22) 김영현(21) 등 젊은 선수들이 이강철 KT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겨울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KT는 올 시즌 기존 선수들과 유망주들의 출전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며 성장을 도모하고자 했다. 하지만 선수들 부상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출전 시간 안배 차원이 아니라 울며 겨자먹기로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 경기가 생겨났다. 편한 분위기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 팀 연패 상황에서 투입돼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팀 성적도 당연히 뒤따르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기엔 성적이 너무 안 좋았고, 결국 기존 선수들의 의존도만 더 커졌다. 모처럼 세대교체에 시동을 걸었는데, 부상악령이 지난해보다 더 몸집을 불려 찾아왔다.다행히 좋은 소식은 있다. 박병호가 10일 NC 다이노스전에 맞춰 돌아올 예정이다. 또 지난해 내야 선수층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장준원(28)도 부상 회복 후 퓨처스리그(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콜업을 앞두고 있다. 불펜진의 김민수와 조현우도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부상병들이 돌아오면 KT의 선수 운용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에게도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윤승재 기자 2023.05.0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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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개인 최다 타점' 러셀 "준비 부족했던 2020년과 다르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29)이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러셀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4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13-2 완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러셀은 1회 초부터 호쾌한 홈런을 쳤다. 키움은 선두 타자(1번) 이용규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이형종과 이정후가 범타로 물러나며 무득점에 그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러셀이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시속 146㎞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반으로 쪼갤 듯이 강하게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25m. 선제 투런포였다. 러셀은 키움이 2-1로 앞선 4회 초 다시 한번 기세를 올리는 적시타를 쳤다. 벤자민이 2사 1루에서 이형종에게 사구,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며 흘렸고, 러셀은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초구 슬라이더를 지켜본 그는 2구 째 컷 패스트볼을 툭 밀어쳐 1-2루 사이를 갈랐다. 2루 주자 이형종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의 4-1 리드. 러셀은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김민혁의 가운데 강습 타구를 낚아챈 뒤 몸을 한 바퀴 돌려 송구를 시도했다. 비록 타자주자가 먼저 1루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지만, 움직임만으로도 장내 홈팬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러셀은 외국인 타자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KT 앤서니 알포드는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를 상대로 3회 초 솔로 홈런을 쳤다. 6회 초도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쳤다. 하지만 경기 후반 진입 전까지 혼자 4타점을 올린 러셀의 퍼포먼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러셀은 키움이 7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든 7회 우중간 2루타까지 추가했다. 러셀은 올 시즌 키움과 다시 동행하는 선수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고, 2020시즌 화려한 이력으로 큰 주목을 받고 키움과 계약했다. 하지만 2할 대 중반 타율과 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키움은 2022시즌 멕시코 리그에서 홈런 24개를 치며 장타력을 증명한 러셀을 다시 선택했다. 지난 시즌 4번 타자였던 야시엘 푸이그는 개인사로 함께 할 수 없었다. 러셀을 향한 시선은 의구심이 가득했다. 하지만 러셀은 지난주까지 타율 0.356를 기록했고, 득점권에선 무려 0.701로 강했다. 클러치 능력이 빼어났다. 이날(26일) KT전도 그랬다. 1회 홈런보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던 4회 우전 적시타가 더 강렬했다. 이름값을 증명한 러셀이 한국 무대에서 성공 시대를 열었다. 경기 만난 러셀은 "2020년 부진은 더 좋은 야구를 보여주기 위한 초석(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간에 합류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던 2020년과 달리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했고, (KBO리그 투수들의) 구종 공략도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었다. 나는 원래 노력하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3.04.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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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춘추전국시대”…5강 후보 LG와 KT 몰표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을 끝내고 막을 올린다.KBO리그는 1일 개막해 팀당 144경기, 총 720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오프시즌 대어급 자유계약선수(FA)의 이적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맞물려 어느 해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초전'이던 시범경기에선 지난해 5강 탈락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1·2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 진출팀 키움 히어로즈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본지는 프로야구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2023시즌 판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는 어느 팀도 우승할 수 있고 어느 팀도 최하위로 갈 수 있을 거 같다"며 춘추전국시대를 예상했다.◇ 5강 후보 7표 몰표받은 LG와 KTLG 트윈스와 KT 위즈는 해설위원들이 빠짐없이 '5강 후보'로 꼽았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는 전체적인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라며 "구멍이 없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으로 늦게 출발하지만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불펜 뎁스(선수층)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지난 시즌 구원왕 고우석은 현재 오른 어깨 회전근개 근육 중 하나인 극상근 염증 문제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작지 않은 마이너스 요소지만 LG는 홀드왕 정우영을 비롯해 이정용·이우찬 등을 적재적소 투입, 인해전술로 고우석의 공백을 채울 계획이다. 김동수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LG는 채은성(한화)과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이탈했지만,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는 베테랑이 워낙 많다"고 말했다. KT를 향한 표심도 뜨거웠다. KT는 시범경기 내내 악재가 터졌다. 필승조 핵심 자원 주권과 김민수가 각각 전열에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근육 부상을 당해 두 달가량 공백이 불가피하다. 시범경기 막판에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마저 왼손등이 골절됐다. 5~6주 정도 경기를 뛰기 힘들다는 진단이 나와 초비상이 걸렸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T가 우승 후보지만 초반 부상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도 선발 투수진에 워낙 강점이 있는 팀"이라고 했다. 이종열 위원은 "부상자가 많긴 한데 전력을 봤을 때 지난해보다 크게 빠진 게 없는 거 같다. 선발이 가장 안정적인 팀이 KT다. 외국인 원투 펀치(웨스 벤자민·보 슐서)에 소형준과 고영표면 KBO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도 "KT 선발진은 변수보다 상수에 가깝다"고 비슷한 평가를 했다.◇한국시리즈 매치업은 LG와 어떤 팀?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 한 발 더 들어가 봤다. 바로 "한국시리즈(KS) 매치업을 예상해달라"고 과감하게 물었다. 해설위원 7명 중 6명이 LG의 KS 진출에 표를 던졌다. LG와 상대할 다른 한 팀은 SSG 랜더스, KT, 키움 히어로즈가 고르게 꼽혔다. 정민태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LG는 투타가 모두 안정적이다. KS 한 자리를 확실히 가져갈 거 같다"며 "키움과 SSG 중 한 팀이 KS에 올라갈 거 같은데 SSG는 외국인 투수가 다소 불안하다. 키움은 안우진에 에릭 요키시, 최원태까지 투수가 강해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고 말했다. 정민철 위원은 "정규시즌 초반 레이스가 어려울 거 같다"면서도 "심우준의 입대로 생긴 공백을 김상수로 메우며 전력 손실을 막았다. 국내 선발진이 좋고 박병호·강백호·황재균·알포드가 지키는 타선도 좋은 편"이라면서 KT의 손을 들어줬다.SSG는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가 어깨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다. 장기 이탈이 예상돼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이종열 위원은 "결정을 하려면 빨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위원은 "SSG는 외국인 선수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국내 선발진(김광현·문승원·박종훈)의 힘이 좋아서 정상을 노릴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전문가 중 윤희상 KBSN스포츠 해설위원만 KS 매치업으로 LG가 빠진 키움-KIA 타이거즈전을 선택했다. 윤희상 위원은 "키움은 안우진을 필두로 한 선발진이 '판타스틱4'에 가깝다. KIA도 (기존 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를 잘 뽑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삼성과 두산, 롯데도 웃을 수 있을까김동수 위원은 삼성을 5강 후보로 꼽았다. 김 위원은 "박진만 감독 체제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물론 그게 성적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더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 오재일·이원석 베테랑 선수들과 이재현·김지찬 등 젊은 선수의 신구 조화도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은 박진만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시범경기에선 10승 4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삼성과 함께 눈길을 끄는 건 두산 베어스다. 김태형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두산은 '삼성 레전드' 이승엽을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이어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를 FA로 재영입하며 오프시즌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정민철 위원은 "두산은 도약할 수 있는 팀이다. 양의지 효과가 클 거 같고, 지난해 부진했던 양석환과 김재환의 반등 가능성도 크다"며 5강을 예상했다. 이순철 위원도 "두산은 딜런 파일이 부상 때문에 초반 뛰지 못하지만, 선발부터 중간, 마무리까지 어느 정도 세팅이 돼 있다. 투수들이 괜찮고 그동안 우승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충분히 발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롯데도 5강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정민태 위원은 "기본적으로 5강 후보는 투수력이 좋은 팀으로 꼽았다"며 "롯데는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이 괜찮다. 여기에 박세웅이 있고 한현희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향상됐다. 마무리도 다른 팀에 비해 탄탄하다"고 말했다.2023년 KBO리그 전망은 쉽지 않은 설문이었다. 한 해설위원은 "올 시즌 전력이 유독 평준화된 거 같다. 외국인 투수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좋고 잠재력을 드러낸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대부분 5강 후보를 예상하면서 나머지 다섯 개 팀과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만년 최하위 한화도 순위 경쟁을 기대한다.배중현·안희수·윤승재·차승윤 기자 2023.03.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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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KT에 찾아온 부상악령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지난 21일 KT 위즈의 핵심 불펜 자원인 주권(28)과 김민수(30)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26일엔 주전 중견수 배정대(28)가 몸에 맞는 볼로 골절상을 당해 낙마했다. 시즌 시작도 전에 KT에 위기가 닥쳤다. 세 선수의 예상 복귀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상을 당한 주권과 오른쪽 전완근 부상을 입은 김민수는 2개월 휴식이 필요하고,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정대는 5~6주 동안 경기에 나오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하다. 세 선수 모두 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김민수와 주권은 지난해 팀 내 홀드 1, 2위를 차지한 필승조 자원. 김민수는 지난해 76경기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5승 4패 30홀드 평균자책점(ERA) 1.90의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고, 2020년 홀드왕(31개) 출신인 주권도 지난해 58경기 3승 3패 15홀드 ERA 3.91을 올리며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강철왕’ 배정대도 외야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배정대는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서 타율 0.266(508타수 135안타) 56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KT의 외야를 책임졌다. 특히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 올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2019년부터 이어 온 437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이번 부상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다. KT로선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지난해 KT는 시즌 직전 강백호(24)의 발목 부상(2개월 이탈)에 이어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윌리엄 쿠에바스)와 외국인 타자(헨리 라모스)의 부상 교체, 필승조 박시영의 시즌 아웃까지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초반에 치고 나가지 못했다. 줄부상은 시즌 중후반에도 이어져 KT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KT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험난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줄부상 악몽 때문에 KT는 올 시즌 부상을 경계하고 경계했지만 바람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한숨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힘든 상황이 됐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데 부상까지 겹쳐 고민이다.당장 KT의 필승조는 마무리 김재윤(33) 외에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이채호(25)와 프로 2년차 박영현(20), 군 전역 후 중간 합류한 김민(24)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발굴한 김영현(21) 박세진(26) 손동현(24) 등이 주권과 김민수가 빠진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이 선수들이 잘해주면 시즌 초반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희망을 품기도 했다. 중견수는 다소 걱정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와 올 시즌 1루수에서 외야수로 다시 전향한 강백호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코너 외야 자원인 데다 수비에 물음표를 완벽히 지우지 못했다. 김민혁(28)과 신인 정준영(19)도 시험하고 있지만, 두 선수 역시 아직 확신을 주진 못했다. 정규시즌 초반 KT의 외야는 실험과 시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KT는 지난해의 악몽을 교훈 삼아 비시즌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만큼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은 KT가 올해는 달라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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